솔직히 저는 산림욕을 그냥 숲속 산책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운동도 되고 기분도 좋아지니까 막연히 좋겠지, 하는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여름 내내 더위와 이런저런 일들로 몸과 마음이 바닥을 치고 나서야 제대로 된 산림욕이 뭔지 찾아보게 됐습니다. 알고 보니 그냥 걷는 것과 제대로 된 삼림욕 사이에는 꽤 큰 차이가 있었습니다.피톤치드, 알고 마시면 다르다산림욕 하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단어가 피톤치드(Phytoncide)입니다. 여기서 피톤치드란 식물이 해충이나 세균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내뿜는 항균성 휘발성 물질을 말합니다. 쉽게 말해 숲에서 맡을 수 있는 그 특유의 진한 나무 향이 바로 피톤치드입니다.일반적으로 어느 숲이든 비슷한 양의 피톤치드가 나온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는데, 제가 찾아보니 ..
랫풀다운을 할 때 가장 많이 저지르는 실수가 몸을 뒤로 과하게 젖히고 반동으로 당기는 겁니다. 저도 처음에는 무게를 올리는 데 급급해서 그 실수를 꽤 오래 반복했습니다. 광배근에 제대로 자극이 가지 않는다는 느낌이 들어 자세를 뜯어고쳐보니, 문제는 무게가 아니라 견갑골 세팅과 고관절 고정에 있었습니다.광배근 운동, 왜 랫풀다운인가랫풀다운(Lat Pulldown)은 위에 달린 바를 아래로 당기는 수직 당기기 운동입니다. 여기서 '랫(Lat)'은 광배근(Latissimus Dorsi)의 약칭으로, 등 양쪽을 넓게 덮고 있는 가장 큰 등 근육을 가리킵니다. 이 광배근을 집중적으로 자극하면서 동시에 승모근 하부, 능형근, 대원근, 후면삼각근까지 함께 동원되기 때문에 등 운동의 대표 종목으로 꼽힙니다.제가 헬스장..
부산에서 자란 저한테 가을은 고등어 냄새와 함께 시작됩니다. 시장에서 사 온 고등어를 어머니가 소금 뿌려 굽기 시작하면, 온 집 안에 고소한 냄새가 퍼지곤 했습니다. 그때는 그게 왜 맛있는지 몰랐는데, 지금 돌아보면 가을이라는 계절이 고등어를 가장 맛있게 만들어주는 시기였기 때문이었습니다. 오늘은 그 이유와 함께, 고등어가 실제로 몸에 어떤 작용을 하는지 제가 알게 된 것들을 풀어보겠습니다.가을 고등어가 유독 맛있는 이유 — 제철효능과 영양성분솔직히 이건 어릴 때는 전혀 몰랐던 사실입니다. 가을 고등어가 특별히 맛있다는 건 그냥 막연히 느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이유가 있었습니다. 고등어는 여름 내내 먹이를 충분히 먹으면서 몸에 지방을 축적합니다. 수온이 내려가는 9월 이후가 되면 겨울을 대비해 살이 ..
50대 건강검진에서 콜레스테롤 수치를 지적받은 날, 저는 마트에서 토마토 한 봉지를 집어 들었습니다. 평소엔 그냥 맛있는 채소 정도로 여겼는데, 그날부터는 조금 다른 눈으로 보게 됐습니다. 토마토에 들어 있는 라이코펜(Lycopene)은 현재까지 알려진 카로티노이드 계열 항산화 성분 중 산화 억제력이 가장 강한 축에 속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이 글은 그 작은 선택 이후 제가 직접 공부하고 식탁에서 확인한 이야기입니다.건강검진 결과지를 받아들고 토마토를 다시 봤습니다검진 결과를 받던 날을 솔직히 말하면, 꽤 당황스러웠습니다. 혈관 건강에 주의가 필요하고 콜레스테롤 관리를 시작하라는 말을 들었을 때, 제 첫 반응은 "설마 나까지?"였습니다. 평소 운동도 가끔 하고, 식사도 그렇게 막 먹지 않는다고 생..
솔직히 저는 총명탕이 '머리를 좋게 만드는 약'이라고 굳게 믿었습니다. 아들이 고등학교 시험을 앞두고 지쳐가는 모습을 보면서 한의원을 찾았을 때까지도 그 생각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막상 처방 설명을 들으면서 제가 완전히 잘못 알고 있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총명탕은 IQ를 높이는 약이 아닙니다. 그 본질은 전혀 다른 곳에 있었습니다.총명탕을 먹이게 된 배경, 그리고 제가 오해했던 것아들이 고2 때였습니다. 늦은 밤까지 책상에 앉아 있다가도 정작 시험 당일에는 머리가 멍하다며 힘들어했습니다. 수면 시간을 줄여가며 공부하는 악순환이 반복됐고, 저는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하지 않았습니다. 주변에서 "총명탕 먹이면 집중력이 올라간다"는 말을 듣고 거의 반사적으로 한의원 예약을 잡았습니다.그런데 한..
솔직히 저는 플랭크가 그냥 버티는 운동인 줄만 알았습니다. 엎드려서 오래 견디면 뱃살이 빠지는 거 아닌가 하고 막연하게 생각했는데, 직접 해보고 나서야 그게 얼마나 단순한 생각이었는지 깨달았습니다. 40대에 접어들면서 허리둘레가 조금씩 늘어나는 것을 눈으로 확인하게 됐고, 그게 계기가 돼 플랭크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이 글에서는 제가 직접 겪은 경험과 함께 플랭크의 효과, 그리고 정말 중요한데 많이들 놓치는 자세 문제까지 정리해봤습니다.뱃살이 늘던 그 시점, 플랭크를 시작하게 된 배경식사량을 줄인 것도 아니고, 생활 패턴이 크게 달라진 것도 없었는데 허리둘레가 늘어나는 걸 느꼈습니다. 처음엔 단순히 나이 탓이라고 넘겼는데, 찾아보니 나이가 들수록 코어 근육(Core Muscle)이 약해지는 것이 원인일 ..
결명자차를 꾸준히 마시면 시력이 좋아진다고 알려진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제가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안경을 쓰기 시작했고, 어머니 덕분에 보리차 대신 결명자차를 물처럼 마셨지만 시력은 그대로였습니다. 그렇다면 결명자차는 눈에 아무 소용없는 걸까요?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다만 우리가 기대하는 것과 실제 효과 사이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결명자가 눈에 좋다는 근거, 실제로 있습니다결명자라는 이름 자체에 이미 힌트가 들어 있습니다. '결명(決明)'은 한자로 '분별하여 밝게 한다'는 뜻으로, 예로부터 눈을 맑게 하는 약재로 쓰여 온 만큼 그 이름이 쓰임새를 그대로 반영합니다. 한의학에서는 결명자를 간열(肝熱)을 내려주는 약재로 분류합니다. 여기서 간열이란 몸속 간 기운이 과도하게 올라 눈 쪽으로 열이 ..
시험 준비를 하던 시절, 하루 종일 책에 눈을 박고 있으면 눈이 뻑뻑해지면서 머리까지 지끈거리는 날이 많았습니다. 그때 주변에서 권해준 것이 국화차였는데, 처음엔 솔직히 반신반의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마셔보니 효과보다 먼저 느낀 건 "잠깐 멈추는 시간"이었고, 그게 생각보다 꽤 중요했습니다. 국화차는 단순한 꽃차가 아니라 한의학에서도 오랫동안 약재로 써온 식물입니다. 오늘은 그 근거를 찬찬히 짚어보겠습니다.한의학이 국화를 약재로 쓴 이유국화(菊花)는 한의학에서 청열(淸熱) 약재로 분류됩니다. 여기서 청열이란 몸 안에 쌓인 열을 식혀 순환을 돕는 개념인데, 쉽게 말해 얼굴이 달아오르거나 머리가 무겁고 답답할 때 그 열기를 가라앉히는 역할입니다. 성질은 서늘하고 맛은 달고 쓰며, 주로 간(肝)과 폐(肺) ..
솔직히 저는 오금이 아프다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 당연히 무릎관절 문제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주위 어르신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조금씩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오래 걷고 나면 무릎 뒤쪽이 당기고, 다리를 쭉 펴면 오금이 더 뻐근해진다는 말씀을 반복해서 들으면서 '이건 관절보다 근육 쪽 문제가 아닐까?' 하는 의문이 생겼습니다. 오금 통증의 진짜 원인과 집에서 할 수 있는 운동을 정리했습니다.오금이 아픈 게 관절 문제가 아닐 수 있다고요?제가 처음 이 사실을 접했을 때 솔직히 좀 의아했습니다. 무릎 근처가 아프면 으레 관절부터 떠올리는 게 일반적이니까요. 그런데 실제로 오금 부위에는 관절보다 근육과 힘줄이 훨씬 촘촘하게 얽혀 있습니다.오금 주변에는 햄스트링(hamstring)이라는 허벅지 뒤쪽 근육군이 자..
갈치가 몸에 좋다는 건 다들 알고 있는데, 막상 왜 좋은지 제대로 아는 분은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저도 오랫동안 그냥 "어릴 때부터 먹어온 익숙한 생선" 정도로만 여겼습니다. 부산 자갈치시장에서 어머니가 사 오시던 은빛 갈치가 식탁에 오르면 그냥 맛있어서 먹었지, 영양까지 따져본 적은 없었거든요. 그런데 제철이 되면 될수록, 갈치를 다시 들여다볼 이유가 분명 있더라고요.제철 갈치, 맛만 좋은 게 아닙니다 — 영양 성분 이야기"가을 갈치가 살이 올랐다"는 말을 자주 듣는데, 이게 단순한 감각의 문제가 아닙니다. 갈치의 대표적인 제철은 7월부터 10월로, 특히 9~10월에는 여름 내내 활발한 먹이활동을 마친 갈치가 살이 가장 차오르는 시기입니다. 제가 직접 비교해봤는데, 봄철 갈치와 가을 갈치는 살의 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