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저는 오랫동안 다시마를 그냥 '국물 내는 재료' 정도로만 생각했습니다. 부산에서 자란 덕분에 어릴 때부터 밥상에 늘 올라왔는데, 너무 흔해서 오히려 제대로 들여다볼 생각을 못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혈관 건강에 신경이 쓰이기 시작하면서 다시마를 다시 찾아봤더니, 제가 어릴 때 아무 생각 없이 먹었던 그 음식이 생각보다 훨씬 복잡하고 의미 있는 식재료였습니다.다시마 속 알긴산, 혈중 콜레스테롤과 무슨 관계일까제가 처음 다시마의 성분을 찾아봤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단어가 알긴산(Alginic acid)이었습니다. 여기서 알긴산이란 다시마 같은 갈조류의 세포벽에서 추출되는 수용성 식이섬유를 말합니다. 쉽게 말해 다시마를 물에 넣으면 미끌미끌한 느낌이 나는 그 끈적한 성분이 바로 알긴산입니다...
어릴 때는 그렇게 싫어했습니다. 어머니가 프라이팬에 구워서 내밀면 마지못해 두세 알 집어 들고는 슬그머니 내려놓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 쌉싸름하고 떫은 맛이 뭐가 좋은 건지 당시엔 도무지 몰랐습니다. 그런데 이제 와서 은행을 다시 들여다보니, 어머니가 왜 그렇게 챙겨주셨는지 조금씩 이해가 됩니다. 단순한 가을 간식이 아니라, 혈관부터 뇌, 기관지까지 두루 작용하는 약재에 가까운 식품이었습니다.한의학이 먼저 알아본 은행의 가치한의학에서 은행은 백과(白果)라는 이름으로 불립니다. 여기서 백과란 '흰 열매'라는 뜻으로, 은행나무 열매의 껍질을 벗겼을 때 드러나는 연한 빛깔에서 유래한 이름입니다. 동의보감에는 은행이 "폐와 위장의 탁한 기운을 맑게 하며 천식과 기침을 멎게 한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수백 년 ..
스쿼트, 많이 할수록 좋은 운동일까요? 저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코어 근육을 키우려고 플랭크를 꾸준히 해왔던 터라 스쿼트쯤은 금방 적응할 거라 자신했는데, 막상 해보니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횟수가 아니라 자세가, 강도가 아니라 정확도가 먼저라는 것을 몸으로 직접 배웠습니다.올바른 자세 — 스쿼트, 그냥 앉았다 일어나면 안 될까요?처음 스쿼트를 시작했을 때 제가 가장 얕봤던 부분이 바로 이 자세였습니다. 플랭크는 버티기만 하면 되는데, 스쿼트는 내려가고 올라오는 동작 내내 허리, 골반, 무릎, 발뒤꿈치까지 동시에 신경 써야 했습니다.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스쿼트에서 가장 중요한 건 고관절 힌지(Hip Hinge) 동작입니다. 여기서 고관절 힌지란 엉덩이를 먼저 뒤로 빼면서 체중을 실어 앉..
어릴 때 부산에서 자라면서 가을이 오면 어머니가 시장에서 굵직한 새우를 사 오셨습니다. 굵은소금 위에 올려 구우면 껍질이 붉게 타오르고, 집 안에 고소한 냄새가 퍼졌죠. 그게 대하였다는 걸 나중에서야 알았습니다. 그런데 막상 시장에서 '대하'를 사러 가면 모든 게 다 대하인 것처럼 진열돼 있어서, 제가 정말 대하를 사고 있는 건지 늘 헷갈렸습니다. 제철 영양부터 구별법까지, 그 경험을 바탕으로 정리해봤습니다.가을 대하, 왜 이 시기에 더 특별한가대하는 9월부터 11월까지, 딱 석 달만 제철을 맞이합니다. 이 시기의 대하는 산란을 앞두고 몸속에 영양분을 최대한 저장하는 상태입니다. 쉽게 말해 겨울을 준비하는 곰처럼, 몸에 에너지를 꽉 채운 상태로 잡힌다는 뜻입니다.실제로 제철 대하 100g에는 약 22g의..
저도 처음엔 돼지기름, 즉 라드(lard)를 보면 왠지 손이 가질 않았습니다. 어릴 때부터 동물성 기름은 몸에 나쁘다는 이야기를 귀에 못이 박이도록 들었으니까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음식과 건강에 조금씩 관심을 갖다 보니, 무조건 피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라드는 포화지방산 논란과 함께 수십 년간 오해를 받아왔지만, 최근 영양학 연구에서는 다른 시각도 제시되고 있습니다.라드의 효능, 정말 몸에 좋은 걸까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라드가 올리브오일과 비슷한 성분을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때, 반신반의했거든요. 그런데 실제로 성분을 들여다보면 그냥 흘려듣기 어렵습니다.라드에는 올레산(oleic acid)이 상당량 포함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올레산이란 단일 불포..
몸이 지쳐 있을 때 보약보다 쇠고기 한 그릇이 더 낫다는 말, 그냥 어른들의 경험담으로만 들으셨습니까? 저는 어릴 적 어머니가 끓여주시던 경상도식 쇠고기국을 먹으며 그 말이 틀리지 않다는 걸 몸으로 먼저 알았습니다. 쇠고기에는 면역력 강화부터 피로 회복, 뼈 건강까지 우리 몸을 실질적으로 돕는 영양 성분이 촘촘하게 들어 있습니다.쇠고기가 면역력에 좋다는 말, 진짜일까요?솔직히 저도 처음엔 반신반의했습니다. "고기가 면역력에 좋다"는 말은 왠지 근거가 부족한 이야기처럼 들렸거든요. 그런데 직접 찾아보고 나서 생각이 달라졌습니다.쇠고기에는 아연(Zinc)이 상당량 들어 있습니다. 여기서 아연이란 백혈구와 각종 면역 세포의 생성에 직접 관여하는 미네랄로, 체내에서 스스로 만들어지지 않아 반드시 음식으로 보충해..
얼마 전 친구가 "위축성 위염 진단받았어"라고 말했을 때, 저는 그냥 "위염이니까 괜찮겠지" 하고 넘겼습니다. 그런데 집에 돌아와 찾아볼수록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위염은 위염인데, 종류에 따라 위암 위험도가 최대 6배까지 차이가 납니다. 단순한 위장 트러블로 뭉뚱그리기엔 결이 완전히 달랐습니다.위염 종류, 내시경 사진으로 보면 전혀 다른 이야기"위염이면 다 똑같은 거 아닌가요?"라고 묻는 분들이 많은데, 솔직히 저도 친구 이야기를 듣기 전까지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내시경 사진을 직접 보고 나서는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같은 위염이라도 위 점막이 어떻게 손상됐는지에 따라 이름도, 심각도도, 관리 방향도 달라집니다.만성 위염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는 미란성 위염(erosiv..
솔직히 저는 어릴 때 갈치를 그냥 맛있는 생선 정도로만 알고 먹었습니다. 부산에서 자라면서 어머니가 시장에서 사 오시던 은빛 갈치를 노릇하게 구워주시면, 그게 제철이라서 맛있다는 사실조차 몰랐거든요. 그런데 나중에 찾아보니 9월 갈치는 단백질, 오메가3, 비타민 D까지 갖춘 꽤 진지한 식품이었습니다. 단순히 맛있어서 손이 갔던 게 아니라, 몸이 먼저 알고 있었던 건지도 모르겠습니다.갈치의 영양 성분, 수치로 따져보면갈치 100g에는 단백질이 약 18g 이상 들어 있습니다. 이 수치는 닭가슴살(100g당 약 23g)보다는 적지만, 일반 흰살 생선 중에서는 상위권에 해당합니다. 게다가 라이신(Lysine)이 풍부한데, 라이신이란 체내에서 스스로 합성되지 않아 반드시 음식으로 섭취해야 하는 필수 아미노산 중 ..
말린 고구마줄기 100g에는 우유보다 10배 이상 많은 칼슘이 들어 있습니다. 처음 이 수치를 접했을 때 솔직히 믿기 어려웠습니다. 고구마줄기는 어릴 때 어머니가 들기름에 볶아 밥상에 올려주시던 소박한 나물 반찬이었으니까요. 그 반찬이 이렇게 영양이 빵빵한 식재료였다는 걸, 어른이 돼서야 알게 됐습니다.혈관 건강부터 뼈까지, 고구마줄기 효능 7가지제가 어릴 때 먹었던 고구마줄기볶음은 사실 꽤 훌륭한 혈관 건강 음식이었습니다. 고구마줄기에는 클로로겐산(Chlorogenic acid)이 풍부하게 들어 있는데, 여기서 클로로겐산이란 항산화 효과와 함께 혈관 내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을 낮추는 데 기여하는 폴리페놀 계열 성분을 말합니다. 동맥경화, 심근경색, 고지혈증처럼 혈관 관련 질환이 걱정된다면 주목할 만한 ..
컴퓨터 앞에 앉아 8시간을 보내고 나면 어깨가 돌처럼 굳어 있는 걸 느끼신 적 있으시죠. 저도 오후 3시만 넘으면 목과 어깨가 무거워지는 게 일상이었습니다. 처음엔 단순히 피곤해서 그런 줄만 알았는데, 직접 원인을 파악하고 대처법을 바꿔보니 확연히 달랐습니다. 어깨 뭉침은 그냥 참는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닙니다.어깨가 자꾸 뭉치는 진짜 원인일반적으로 어깨 뭉침은 단순 피로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도 처음엔 그렇게 여겼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들여다보면 피로는 결과이지 원인이 아닙니다.가장 큰 원인은 장시간 같은 자세입니다. 컴퓨터 화면에 집중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머리가 앞으로 쏠리고 어깨가 안쪽으로 말리는 자세, 이른바 두부전방자세(Forward Head Posture)가 됩니다. 두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