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솔직히 저는 오랫동안 다시마를 그냥 '국물 내는 재료' 정도로만 생각했습니다. 부산에서 자란 덕분에 어릴 때부터 밥상에 늘 올라왔는데, 너무 흔해서 오히려 제대로 들여다볼 생각을 못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혈관 건강에 신경이 쓰이기 시작하면서 다시마를 다시 찾아봤더니, 제가 어릴 때 아무 생각 없이 먹었던 그 음식이 생각보다 훨씬 복잡하고 의미 있는 식재료였습니다.



다시마 속 알긴산, 혈중 콜레스테롤과 무슨 관계일까

제가 처음 다시마의 성분을 찾아봤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단어가 알긴산(Alginic acid)이었습니다. 여기서 알긴산이란 다시마 같은 갈조류의 세포벽에서 추출되는 수용성 식이섬유를 말합니다. 쉽게 말해 다시마를 물에 넣으면 미끌미끌한 느낌이 나는 그 끈적한 성분이 바로 알긴산입니다.

알긴산은 장 안에서 콜레스테롤이나 일부 지방 성분과 결합해 체외로 배출되도록 돕는 역할을 합니다. 혈중 콜레스테롤, 특히 LDL 콜레스테롤이라고 부르는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 관리에 관심이 생겼을 때 식단에서 식이섬유 섭취를 늘리라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제가 직접 찾아보니 알긴산이 그 역할을 하는 대표적인 성분이었습니다.

실제로 어머니께서 국을 끓이실 때 다시마를 꼭 넣으셨던 이유가 맛 때문만은 아니었다는 생각이 나중에야 들었습니다. 오랜 세월 경험으로 체득한 식생활의 지혜가 거기에 담겨 있었던 것 같습니다. 식이섬유가 풍부한 다시마를 국물에 넣는 것만으로도 가족 건강을 챙겼던 셈이죠.

한국영양학회에 따르면 수용성 식이섬유는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 기여할 수 있는 성분으로 꾸준히 연구되고 있습니다(출처: 한국영양학회). 다시마 100g에는 상당량의 수용성 식이섬유가 들어 있어, 일상 식단에서 꾸준히 활용하기에 적합한 식재료입니다.

  • 알긴산: 다시마의 대표 수용성 식이섬유로, 장 내 콜레스테롤 흡수를 억제하는 데 도움
  • LDL 콜레스테롤(나쁜 콜레스테롤) 관리를 위한 식단에서 알긴산 섭취가 권장됨
  • 다시마 국물로 우려내는 것만으로도 알긴산 성분을 일정량 섭취할 수 있음
  • 단, 음식 하나로 콜레스테롤 수치를 조절하기는 어려우므로 균형 잡힌 식단과 병행 필요
요약: 다시마의 알긴산은 장에서 LDL 콜레스테롤 흡수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수용성 식이섬유로, 혈관 건강을 위한 식단에서 주목할 만한 성분입니다.

 

후코이단과 항산화 작용, 혈관 건강의 또 다른 열쇠

알긴산에 이어 제가 찾아보다가 만난 성분이 후코이단(Fucoidan)이었습니다. 후코이단이란 갈조류에서 발견되는 황산화 다당류로, 간단히 말해 다시마가 외부 자극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내는 성분입니다. 이 성분이 사람 몸 안에 들어갔을 때 항산화 작용과 관련해 여러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솔직히 처음엔 '다시마에서 이런 성분이 나온다고?' 싶어서 반신반의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직접 관련 논문과 자료들을 찾아보니, 국내외 연구에서 후코이단이 혈관 내피세포 건강 유지나 항혈전 작용 가능성과 관련해 꾸준히 연구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현재 연구 결과들은 대부분 세포 실험이나 동물 실험 단계로, 사람에게 직접 적용하기까지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는 점도 분명히 알게 됐습니다.

다시마에는 후코이단 외에도 폴리페놀(Polyphenol)이라는 성분도 들어 있습니다. 폴리페놀이란 식물이 생성하는 천연 항산화 물질로, 활성산소로 인한 세포 손상을 억제하는 데 관여합니다. 혈관 노화와 염증 반응에 활성산소가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감안하면, 폴리페놀을 꾸준히 섭취하는 식습관이 혈관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논리는 충분히 이해됩니다.

국립수산과학원 해조류연구센터에서도 다시마를 포함한 해조류의 기능성 성분 연구를 지속하고 있으며, 후코이단의 생리활성 효과에 대한 기초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출처: 국립수산과학원). 제 경험상 이런 기초 연구 결과를 근거로 다시마를 만능 치료제처럼 생각하는 것은 무리지만, 꾸준히 식단에 포함하는 것 자체는 충분히 의미 있다고 봅니다.

요약: 다시마의 후코이단과 폴리페놀은 항산화 작용과 혈관 건강 유지에 관련한 성분으로 연구되고 있으나, 아직 임상 근거를 쌓아가는 단계로 과신보다는 균형 있는 섭취가 중요합니다.

 

요오드 함량, 알고 먹어야 득이 됩니다

다시마를 열심히 먹겠다고 마음먹다가 제가 한 번 멈칫했던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요오드(Iodine) 문제였습니다. 요오드란 갑상선 호르몬 합성에 필수적인 미네랄로, 부족하면 갑상선기능저하증이나 갑상선 종대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다시마는 요오드 함량이 굉장히 높은 식품에 속합니다.

러시아의 경우 두 사람 중 한 명이 갑상선 질환을 앓을 만큼 심각한 요오드 결핍 지역이 많아, 의료계에서 다시마를 집단 예방 식품으로 권고하는 사례가 있습니다. 해조류를 먹는 문화가 없어서 생긴 결핍인 셈인데, 저처럼 어릴 때부터 해조류를 자연스럽게 먹고 자란 사람에게는 오히려 과잉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점도 알게 됐습니다.

제 경우엔 갑상선 관련 기저 질환이 없어서 일상적인 양으로 다시마를 섭취하는 데 큰 문제가 없었지만, 갑상선 질환이 있거나 요오드 제한 식이를 권고받은 분이라면 다시마를 매일 대량으로 섭취하는 것은 피하고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맞습니다. 이 부분은 다시마가 좋은 식품이라는 이유만으로 무조건 많이 먹으면 된다는 생각을 경계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또 한 가지 제가 실제로 식단을 바꾸면서 느낀 점은, 다시마 혼자 혈관을 지키는 건 아니라는 겁니다. 체중 관리, 저염식 식습관, 규칙적인 운동이 함께 가지 않으면 다시마를 매일 먹어도 효과가 반감됩니다. 다시마는 이런 건강한 생활 습관의 한 축으로 자리를 잡아야 제 역할을 합니다.

요약: 다시마는 요오드가 풍부해 결핍 지역에서는 유익하지만, 갑상선 질환자나 요오드 제한이 필요한 분은 과량 섭취를 피하고 전문가와 상담한 뒤 섭취량을 조절해야 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다시마를 매일 먹어도 괜찮은가요?

A. 건강한 성인이라면 국물용으로 우려내거나 소량을 반찬으로 먹는 수준에서는 일반적으로 문제가 없습니다. 다만 다시마는 요오드 함량이 높기 때문에 갑상선 질환이 있는 분이나 요오드를 제한해야 하는 분은 매일 대량 섭취보다는 주치의와 먼저 상담하는 것을 권합니다. 제 경우엔 국물로 활용하는 방식으로 꾸준히 먹고 있습니다.

 

Q. 다시마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나요?

A. 다시마의 알긴산이 장에서 콜레스테롤 흡수를 억제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하지만 다시마 단독으로 콜레스테롤 수치를 극적으로 낮춘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저염식과 규칙적인 운동, 균형 잡힌 식단과 함께 다시마를 꾸준히 섭취하는 방향이 현실적으로 효과적입니다.

 

Q. 후코이단 효능이 실제로 검증됐나요?

A. 후코이단은 항산화 작용과 항혈전 가능성에 대해 세포 실험이나 동물 실험 수준의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아직 사람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임상 연구가 충분히 축적된 단계는 아닙니다. 과학적 근거가 더 쌓여야 확실한 결론을 낼 수 있다고 보는 것이 정직한 시각입니다.

 

Q. 다시마 국물만 마셔도 효과가 있나요, 건다시마를 먹어야 하나요?

A. 국물로 우려내면 글루타메이트와 일부 미네랄, 수용성 성분이 국물에 녹아 나오기 때문에 어느 정도 섭취가 가능합니다. 다만 알긴산 같은 식이섬유 성분은 건더기를 직접 먹을 때 더 효과적으로 섭취할 수 있습니다. 저는 국물도 쓰고 반찬이나 쌈으로도 건다시마를 활용해 두 가지 방식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결론

다시마는 특별한 음식이 아니라 원래 우리 밥상에 늘 있던 음식이었습니다. 제가 어릴 때 부산에서 아무 생각 없이 먹었던 그 다시마가, 알긴산과 후코이단, 요오드를 비롯한 다양한 성분을 갖춘 식재료였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습니다. 혈관 건강을 고민하기 시작한 이후로 다시마를 다시 들여다보니, 오랜 시간 인류가 이 식재료를 귀하게 여겨온 이유가 조금씩 납득이 됐습니다.

단, 다시마가 혈관 질환을 치료하는 특효약은 아닙니다. 알긴산이 콜레스테롤 흡수를 억제하고, 후코이단이 항산화 작용에 관여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지, 다시마 하나로 건강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습니다. 제가 직접 식단을 바꾸면서 느낀 건, 다시마는 저염식·운동·체중 관리라는 기본기 위에 올려놓을 때 비로소 제 역할을 한다는 점입니다. 지금 식단에서 다시마 활용이 부족하다면, 국물을 낼 때 한 조각 더 넣는 것부터 시작해 보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JKJSu_6i4zk